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새로운 글로벌 TV 시장 전략으로 ‘7080’을 강조, 상당한 시장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7080’이란 삼성전자의 7000, 8000시리즈 프리미엄 TV를 최대로 판매하자는 전략.
7000, 8000시리즈는 삼성전자의 5㎜ 베젤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TV로, 삼성의 TV라인업 중 최상위급 모델이다.
단순한듯 하지만 이전까지 삼성전자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급까지 폭넓은 라인업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광범위하게 공략했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급 시장으로 타깃의 폭을 좁혔다는 점에서 확연하게 차별화된다.
특히 최근 들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소니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 수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까지 프리미엄 시장의 확실한 강자였던 소니가 사라진 빈 자리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 ‘7080’ 전략은 상당히 정확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최지성 부회장은 최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2011 삼성전자·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에서 “윤부근 사장이 최근 7000, 8000시리즈를 확실하게 팔자는 ‘7080’ 메시지를 전하며 성공하고 있다”며 “TV 점유율은 30~40%까지 갔고, 3D TV 등 하이엔드 제품군은 50~60%까지 갔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55인치 대형 TV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55인치 7000, 8000시리즈의 올해 신제품은 매월 30%씩 판매량이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TV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급에 역량을 집중, 소니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이 분야에서도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전체 TV 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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