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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회장 "최근 식품가격 상승, 기아폭동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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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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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레트마테 회장이 7일(현지시간) "최근의 식료품 가격 상승이 기아 폭동이 발생한 2008년 상황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레트마테 회장은 “예전보다 식품 가격이 많이 치솟았고 이 정도 가격 선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 유력하다”며 "개발도상국에 살면서 소득의 80%를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는 사람은 소득의 8% 정도를 식품에 쓰는 유럽인보다 체감 강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유엔 식량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가격지수(Food Price Index)’는 곡물가의 기록적인 상승으로 225포인트로 조사됐다. 이는 아이티와 필리핀, 아프리카 등지에서 식량 위기로 기아 폭동이 발생했던 2008년 6월보다 더 높은 수치다.

식품 물가 상승은 올해 들어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새로운 폭동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원자재 거래에 대한 투기와 기후변화, 인구 증가는 물론 인도나 중국의 식습관 변화와 중산층의 육류섭취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트마테 회장은 또한“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한다”며 식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물 사용량의 증가를 꼽았다. 이어 그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물을 낭비하지 않도록 물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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