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65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우리 곁에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사람들이 우리말과 글을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우리에게 한글은 정말 보배로운 존재"라며 "힘없고 약한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공동체의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숭고한 마음을 받들어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정이 넘치고 따뜻한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총리는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공식 방문을 언급하며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우리 문화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고 서툰 우리말로 우리 일행을 환영하는 현지 젊은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뿌듯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도 뜨겁지만 정작 국적을 알 수 없는 언어와 문자, 어렵고 낯선 외국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말과 글은 병들어가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이런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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