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카드대란 재발 가능성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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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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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과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9일 발표한 보고서 ‘유동성 위기 가정 분석 시나리오’를 통해 “현재 카드사들의 자산구성비율 또는 단순자기자본비율이 20% 이상으로 자본 충실도가 높아 카드산업에 국한된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우려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함 센터장은 2003년 카드대란의 경우 부문별한 카드 발급 확대에 따른 과당경쟁에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드대란 이후 신용평가시스템이 구축되고 연체율이 하락해 지난해 카드사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5.46%로 은행의 장기 연평균 투자수익률 15.35%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함 센터장은 “카드사들이 업종의 위험성을 인식해 배당 지급보다 자본 축적을 선택하면서 지난해 단순자기자본비율을 20% 이상 유지했다”며 “유동성 위기가 재발한다고 해도 과거의 대규모 적자 발생과 달리 카드사들이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자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2003년 수준의 카드대란이 재발하면 카드사들이 5조 9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게 돼 자기자본이 14조 2000억원에서 8조 1000억원으로 줄어들겠지만 이는 위기를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자본 여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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