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측 “한나라당, 가정사를 병역기피로 호도말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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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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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은 9일 한나라당이 박 후보의 병역혜택 논란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불행한 가정사를 병역기피 문제로 호도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우상호 선대위 공동 대변인은 이날 “병역기피 전문당인 한나라당이 볼 때 모든 문제가 의혹으로 보일 것”이라며 “작은할아버지의 일제 징용이라는 가정사 때문에 생긴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에 따르면 1941년 박 후보의 할아버지에 대한 일제 징용 영장이 집으로 날아왔다. 당시 박 후보의 할아버지는 장남이어서 동생인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에 대신 갔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박 후보가 만 13세이던 1969년 6월 박 후보의 아버지와 의논해 차남인 박 후보를 작은할아버지의 양손(養孫)으로 입적시켰다고 한다.

당시 작은할아버지는 아들이 있었지만 1969년 4월 이 아들의 사망 통보를 받자 할아버지는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는 것.

이후 박 후보는 당시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 규정에 따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197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행정착오로 2개월 더 복무했다고 한다고 우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박 후보 측은 이날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정책대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호창 공동대변인은 “집권당의 대표까지 나서서 자행되는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는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는 오히려 역풍을 부르고 변화의 정당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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