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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손해율 하락세‥8개월째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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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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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8개월째 손해율 70%대를 유지했다.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가량이나 급감해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1%로 8월의 75.7%보다 1.6% 포인트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더케이손해보험이 70.6%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71.0%), 현대해상(72.5%), 동부화재(72.6%), 그린손해보험(75.0%), 한화손해보험(75.2%), 메리츠화재(75.4%), 흥국화재(76.0%), LIG손해보험(76.3%), 롯데손해보험(77.0%), 하이카다이렉트(80.8%), AXA손해보험(81.6%), ERGO다음다이렉트(82.0%) 순이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까지 치솟고 올해 1월에도 83.5%에 달했으나 2월에 74.2%, 3월에 72.4%, 4월에 72.7%, 5월에 74.1%, 6월에 73.3%, 7월에 77.6%로 70%대를 유지해왔다. 지난 7월의 경우 집중 폭우에 따른 대규모 차량 침수로 손해율이 70% 후반까지 올라갔으나 8월과 9월에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특히, 9월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월(87.8%)에 비해 무려 13.7%나 줄어들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휴가철과 행락철이 있는 7월부터 10월까지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 9월의 경우도 추석 연휴가 겹쳐있어 손해율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70% 중반 대에 머물자 손보업계도 놀라는 분위기다.

손보업계에서는 지난해 말에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자동차보험 개선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손해율이 안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발표에는 운전자가 자기 차를 수리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최대 10배가량 늘어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 중반대로 안정됨에 따라 금감원이 손보업계에 조만간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감원은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됨에 따라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지난 7월에 집중 폭우로 손해율이 크게 오르면서 보류한 바 있다.

이처럼 낮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반으로 삼성화재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누적 순이익이 4천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증가했다. 이는 다른 손보사들도 마찬가지여서 자동차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보업계 또한 수익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하는 데는 공감하지만 자동차 손해율은 계절에 따라 변동이 심하므로 1년 정도 흐름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손보사들은 조만간 상생 차원에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소외 계층 등의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작년에 비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내려간 것은 맞다”면서 “그렇지만 손해율이라는 게 들쭉날쭉한 면이 많아서 내년 4월까지는 지켜본 뒤 보험료 인하 여부를 논의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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