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지난 18일 공정위에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제출한데 이어 현대백화점이 19일 오후 수수료 인하 방안을 제출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이 제출한 수치를 확인하고 다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달 말 제출했던 당초 인하안보다 발전된 방안을 공정위에 냈다”며 “인하안에는 적용 대상이 되는 중소업체 수와 인하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수수료율 인하안은 앞서 제출한 롯데백화점의 개선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전일 오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3대 백화점 가운데 가장 먼저 제출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에 제출한 인하안에는 연간 매출 50억원 미만 업체를 수수료 인하 대상으로 했던 기존안을 수정해 매출 50억원 이상 업체도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하폭은 당초 3~7%포인트보다 낮춰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먼저 롯데백화점이 제출한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측은 “공정위와 롯데백화점의 방향성에 공감했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면서도 “롯데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수치가 정확하지 않아 먼저 이를 확인하고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안으로 인하안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들의 요구로 인하안을 마련할 시간을 준 상황”이라며 “데드라인을 정하진 않았지만 빨리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백화점인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수료 인하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중견백화점들을 타겟으로 수수료 인하안을 강하게 요구하진 않았다”면서 “3대 백화점들이 인하 방안을 결정하면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은 전달 30일 3~7%포인트 수준에서 자체적으로 판매수수료 인하하는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적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이어 이달 5일에는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이 3대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인하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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