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등지 분양계약 취소 봇물...2008년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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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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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상하이(上海) 등 남부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에서 주택 분양계약 최소가 속출하면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과 타이창(太倉,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지에서 주택 분양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먼저 취소 붐이 일어난 곳은 항저우. 터우밍서우팡이라는 부동산 사이트는 지난 8일부터 열흘동안 20건의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초 항저우에서 건설사들의 주택 분양가 인하전이 시작되면서다.

이어 난징에서도 10월들어 53건의 계약 취소가 발생해 월별 계산으로 가장 많은 취소 건수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타이창에서도 10월1일 궈칭제 연휴가 끝난 후 계약 취소가 속출했다. 이는 부동산 불경기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2008년에도 같은 이유로 계약 취소가 봇물을 이뤘는데, 당시 건설사들은 분양가의 10% 정도를 인하한 가격에 내놓았었다. 이번에는 많게는 30%까지 할인하고 있어 계약 취소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법률전문가들은 집주인들이 위약금까지 물고 분양을 취소하려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2008년 취소사태를 한번 겪은 건설사들이 계약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위약 조건을 강화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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