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반격…국내 업체와 손잡고 윈도우폰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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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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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업체들과 손잡고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OS) 스마트폰 공세에 나서고 있다.

MS는 내년 윈도우 모바일 OS 영토 확장을 위한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가트너, IDC 등 시장조사 기관은 2016년 윈도우가 모바일 OS 분야에서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윈도우 7.5 탑재 스마트폰 속속 내놔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윈도우 모바일 최신 OS인 망고 탑재 옴니아W를 내놨다. 미국에서도 AT&T를 통해 2종의 망고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AT&T를 통해 선보이는 망고폰 포커스 S.


포커스S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1.4GHz 싱글코어 CPU, 800만 화소 카메라, 4세대(4G) 통신 지원 기능을 탑재했다.

옴니아W의 미국명인 포커스 플래시는 3.7인치 800X480 해상도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4GHz 퀄컴 프로세서, 8G 내장메모리,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LG전자가 독일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 손잡고 내놓은 망고폰 '질 샌더'.


LG전자는 이달 초 유럽시장에서 망고 OS를 탑재한 디자인폰 ‘질 샌더’를 선보였다.

독일의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가 참여한 윈도우 모바일 7.5 탑재 스마트폰이다.

질 샌더는 3.8인치 800X480 해상도 WVGA 디스플레이에 1GHz 싱글코어 CPU, 500만 화소 카메라, 16G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을 만들고 있는 팬택도 MS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팬택은 윈도우 OS 도입에 있어 로열티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팬택은 소비자가 원하면 즉시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만큼 MS의 움직임을 지켜볼 예정이다.

MS는 윈도우 모바일OS는 공개 OS가 아니어서 특허를 얻어야 쓸 수 있으며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체의 요구가 있다면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S는 올해안에 국내에 망고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MS 저가 망고폰 대공세 예고

MS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것은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디 리스 MS 윈도우폰 부문 대표는 20일 홍콩에서 윈도우 모바일 탑재 스마트폰을 퀄컴 칩을 사용해 200달러 이하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윈도우 스마트폰이 400달러대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 수준이다.

MS는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으로 내년 모바일 시장 대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MS는 윈도우폰 마케팅을 위해 예산도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부문에서의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리스 사장은 “값이 싸지면서 신흥 시장에서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유럽과 미국 등 기존 시장도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틈을 파고 들려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위협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윈도우폰 활성화의 관건은 앱 생태계의 활성화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 모바일에서의 앱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윈도우폰이 저가만을 무기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윈도우 모바일 마켓의 앱 수는 3만여개로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10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MS는 일단 저가 공세를 통해 OS 보급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5월 윈도우 모바일 앱 개발 도구가 배포된 이후 앱 개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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