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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경협 파트너 강화‥FTA제안 美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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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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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 부총리 訪韓 주관심사는<br/>북·러 가스관 사업 현실화 등 경제협력 조율<br/>차기총리 유력‥한반도 정세 논의 가능성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부총리가 26일 한국에 왔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 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 전 북한을 방문해 그가 가지고 온 북한 발(發) 보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학 박사이기도 한 리 부총리가 가져온 보따리의 주 테마는 ‘동아시아 경제협력’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러를 기점으로 북·러 가스관 연결을 둘러싼 북·중·러 경제 협력 모색을 위해 한국의 양해와 동조를 구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리 총리가 보따리 담아 왔을 것이란 것.

◆한국과의 경제 파트너 구축 도모‥美 견제

한 소식통은 “동아시아 경제협력 흐름상 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한국에 정도의 양해를 구하고 한국의 경제 협력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경제영역을 둘러싼 중국의 입장은 한국과의 경제 파트너를 강화해 북·러 가스관 사업의 현실화, 한·중 FTA의 점진적 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제협력 조율이 이번 방한의 주 목표"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리 부총리의 회담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260억달러에서 6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대폭 늘리기로 합의하는 등 중국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적극적 액션을 취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리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 전 북한의 방문하게 된 배경도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한미 동맹 강화를 의식해 미국 견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부여했다.

아울러 한미 FTA 발효를 코 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 한·중 FTA 시작을 제안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中 총리는 외교적 코멘트 사실상 불가능"

한 중국전문가는 "이번 리 부총리의 남북 순차 방문의 주 테마가 경제에 치중될 것이란 예측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는 인물이란 점에 포커스를 맞춰 정치 현안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측도 가능했다.

이 전문가는 "중국의 정치전략 특성상 총리가 외교적 문제에 별로 관여를 안 해 왔다"며 "외교부 고위관계자나 최고지도부(주석)의 경우가 아닌 이상 외교적 코멘트나 관여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차기 중국 주석으로 유력시 되는 시진핑의 경우는 공산당 서기이기 때문에 총리와는 성격상 다르다는 것.

실제 원자바오 현 중국 총리도 외교적 문제엔 코멘트를 아껴왔다.

그러나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리 부총리의 방북에 대해 “6자회담과 관련한 사전 조치를 설득하는 차원에서 방북한 것”이라며 “차세대 지도자로 거론되는 인물을 보낸 것은 북한을 보이지 않게 압박하는 중국식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김정일이 한국 방문을 앞둔 리 부총리에게 성의 차원에서 대외 유화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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