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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 삼국지 유적지 훼손 후 “별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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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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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한 지방정부가 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삼국지 역사 유적지를 철거하는 현장이 중국 네티즌 카메라에 잡혀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7일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湖北省) 당양시(当阳市)는 최근 도로 보수 공사 도중 삼국지 역사 유적지인 '태자교'를 철거해 도로 한켠에 흉물처럼 방치해 놓았다.

태자교는 서기 208년 장판교 전투에서 유비의 부인인 마부인이 아두를 데리고 도망가는 이야기 때문에 유명해진 곳으로 현재 많은 여행사들이 삼국지 역사여행의 필수코스로 이용하던 장소였다.

태자교 철거가 문제가 되자 후베이성 당양시 문화여유국 양야핑(杨亞平) 국장은 “역사가 오래된 건물이라면 당연히 부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그러나 철거된 태자교는 지난 1999년에 만들어진 모조품이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높지 않아 철거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자교 근처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했었는데 이제 유적지가 사라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주변에는 ‘태자찻집’, ‘태자슈퍼’, ‘태자호텔’등 태자교의 이름을 딴 건물들이 많아 마을 주민들의 태자교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후베이성 당양시는 태자교를 비롯해 관릉(관우무덤), 장판포, 금병산 등 삼국지와 관련된 유적지가 곳곳에 소재해 삼국지 여행객들 사이에서 '삼국지 성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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