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 참가자 1000여명은 관련 행사를 끝내고 국회 쪽으로 행진을 했다.
경찰은 국회 쪽 도로를 차량으로 차단했으나 시위대는 한강둔치 쪽으로 돌아가 경찰의 저지선을 피한 뒤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했던 북문을 통해 일부가 국회에 들어갔다.
경찰이 서둘러 북문을 차단했으나 이후로도 일부가 담을 넘어 국회에 들어갔다. 경찰은 추가 진입을 막고자 해산명령과 경고방송을 한 뒤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국회에 진입한 시위대는 국회 의원동산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고 국회 밖에서도 일부가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다 연행됐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께 국회를 떠나 여의도 국민은행 앞으로 다시 집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한미 FTA는 1%를 위한, 고장 난 미국식 경제 제도를 이식하는 초헌법적 불평등 협상”이라며 “비준을 당장 중단하고 독소조항과 불이익 조항에 대한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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