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피해 복구 최소 3개월...민심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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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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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휩쓸고간 태국, 복구 작업에 최소 3개월 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 방콕 전역이 침수될 위기는 벗어났으나 방콕 외곽과 태국 중·북부의 침수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 방콕으로 강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문을 닫은 지역에서 주민들이 수문 개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민심도 더욱 흉흉해지고 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1일 “중·북부의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 등 침수 지역에서 서서히 물이 빠지고 있다”면서 “홍수 피해자 구호와 침수된 공단 복구 작업 등에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약 380억바트(13조7천598억원)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외무부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복구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쑤쿰판 빠리바뜨라 방콕 주지사가 홍수를 놓고 견해차를 보여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잉락 총리는 바닷물 만조 때인 10월 29∼31일이 지나면서 홍수 사태가 한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쑤쿰판 주지사는 그러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잉락 총리는 1일 “북쪽에서 내려온 수십억 세제곱미터의 물이 방콕 동부의 운하를 통해 바다로 대거 배출됐다”면서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쑤쿰판 주지사는 “방콕 서쪽은 동쪽 만큼 배수시설이 잘 구비돼 있지 않다”면서 “방콕 서쪽의 톤부리와 방쁠랏, 타위 와타나 등은 논타부리주에서 유입되고 있는 물로 위협을 계속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침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방콕 외곽 지역의 민심도 심상치 않다.

방콕 외곽의 쌈와 수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00여명은 지난달 30일밤부터 31일 오전까지 수문 개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수문을 열지 않아 해당 지역에 고여 있는 물이 신속하게 빠지지 않고 있다면서 수로의 수문을 개방하지 않으면 수문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정부는 지역 주민들과 협상 끝에 수문을 100㎝ 높이로 개방하기로 했다. 단, 수문 남쪽에서 침수 사태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면 수문 개방 높이를 낮추거나 수문을 일시적으로 닫기로 했다.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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