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중 삼성만 위기속 시가총액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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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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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4개월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주식평가액이 같은 기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앞섰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10대 대기업그룹계열 12월 결산법인 시총은 모두 601조745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655조4165억원보다 54조3420억원(7.3%)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12% 줄었다.

삼성그룹은 이 기간 유일하게 시총이 6월 말 232조366억원보다 6조465억원(2.6%) 늘어 238조831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시총이 121조6693억원에서 142조5858억원으로 20조9165억원(17.2%)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9대 그룹 시총이 줄어들면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10대 그룹 시총 비중도 35.4%에서 39.6%로 4.20%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139조153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152조361억원보다 12조8822억원(8.5%) 감소한 규모다. 현대차는 4.2%, 현대모비스는 19.3% 각각 축소됐다.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30.9%에 달했고, 한화그룹(-27.3%) 롯데그룹(19.5%) LG그룹(-16.4%) SK그룹(-8.4%) 두산그룹(-0.14%) 순이었다.

그룹별 시총 변화로 재벌총수 보유주식 평가액 순위도 뒤바꼈다.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평가액은 10월 말 현재 8조5913억원으로 6월 말 8조2502억원보다 4.1% 증가해 1위로 올라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1조2447억원(14.9%) 줄어든 7조1289억원으로 이 회장보다 1조4623억원 적어 2위였다. 6월 말 정 회장 주식 평가액은 8조3736억원으로 이 회장보다 1234억원 많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4% 늘어나 3조808억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기존 3위였던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위로 밀렸다. 정 전 대표 보유주식 평가액은 4개월 전보다 35.9% 줄어든 2조3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19.3% 줄어든 1조9127억원, 구본무 LG그룹회장은 17.0% 감소한 1조2671억원, 허창수 GS그룹회장은 21.9% 축소된 887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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