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 '봉인 해제'..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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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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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사들 혈투 시작..안드로이드 조만간 가세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애플이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를 전격 개방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게임물등급위원회와 자율등급분류 중개사업자 협의를 마치고 이날 오전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를 열었다.

지난 7월 6일 오픈마켓 게임물의 자율심의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 지 4개월 만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의 오랜 숙원이었던 게임 카테고리가 극적으로 개방됨에 따라 국내 개발사와 모바일게임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사들의 매출 향상도 기대가 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게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해외 계정을 이용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거나 해야했다.

국내에서는 게임을 사전심의 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자가 직접 올리는 앱스토어의 경우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컴투스나 게임빌을 비롯해 NHN한게임 등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해외 앱스토어에만 신작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은 물론 국내에서는 수익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애플 앱스토어 내에서 서비스되는 전세계의 다양한 게임들을 국내 이용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향후 해외 대형 모바일 게임사의 국내 직접 진출도 빠르게 진행 될 전망이다.

게임빌은 애플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과 함께 대규모 게임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빌은 자사의 ‘프로야구 시리즈’, ‘제노니아 시리즈’, ‘슈퍼사커 시리즈’ 등 30여 종의 게임을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과 함께 대거 선보였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이번 게임 카테고리의 개방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도 게임 카테고리 오픈을 기해 국내 서비스를 바로 진행한다.

또한 향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고객 서비스 조직 강화와 마케팅 전략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의 국내 개설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일층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는 다시 글로벌 오픈 마켓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든든한 발판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한게임도 앱스토어 카테고리 개방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 3종 ‘사천성’, ‘울프보이’, ‘에브리팜’을 동시에 선보였다.

한게임은 피처폰 인기 대작 ‘마스터오브소드5 리로드’ 등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한게임은 자체개발작과 퍼블리싱 게임, 스마트폰 게임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의 개발작 등을 기반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앱스토어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채유라 NHN한게임 스마트폰게임사업그룹장은 “앱스토어 국내 게임 카테고리의 오픈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스마트 한게임’의 양질의 우수한 콘텐츠를 체험하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안정적 라인업을 통해 한국과 더불어 일본 시장도 동시 공략, 한일 양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를 재개설함에 따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도 자율심의 기준을 적용해 게임을 서비스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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