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그동안 주로 미국 유럽 캐나다 등으로부터 돼지고기를 수입해왔으며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때마다 수입량도 함께 늘려왔다.
미국 농업부는 10월 발표한 자료에서 중국 국내 돼지고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올 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10만여t 증가한 55만t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과 8월 단월 수입량만 전달대비 각각 63.6% 49.8% 증가한 2만t과 2만9483t, 8월 기준 돼지고기 누적 수입량은 약 12만656t으로 중국은 미국의 5대 돼지고기 수출시장이 되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9월 중국의 돼지고기 및 부산품 수입량은 동기대비 44.6% 증가한 87만t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한달 수입량만 14만2000t으로 단월 수입량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덴마크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미국산 수입량만 무려 700% 증가했다.
지난 2007~2008년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을 때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증했으며 2008년 당시 중국은 미국의 2대 돼지고기 수출시장이 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자 기존의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국가가 아닌 제 3국가에서도 중국 돼지고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멕시코상회에 따르면 1~15일까지 15일간 멕시코 농업부 부장관의 인솔하에 멕시코 목축업계 대표단이 중국에 방문 해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육류협회 등 관련 부처 및 기구들과 만남을 갖는다. 특히 멕시코 방문단에는 멕시코돼지고기기업연합회 멕시코돼지고기수출상협회 등 돼지고기 관련 업체 및 조직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9월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을 허가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달 말에는 핀란드 농림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 중국 국가질검총국과 핀란드산 돼지고기 검역 및 위생 조건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핀란드가 곧 중국에 돼지고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연구원 리궈샹(李國祥)은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시장 가격보다 높다"며 "돼지고기 과잉생산 국가에게 있어 중국 진출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둥팡아이거(東方艾格)농업컨설팅회사 궈후이융(郭會勇) 애널리스트는 "경제 침체로 해외 돼지고기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중국은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이 부족했다"며 "이러한 상황이 해외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에 촉매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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