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홍콩TVP에 TV부문 매각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유럽 제1의 가전업체 필립스그룹이 1일(현지시간) TV사업을 홍콩의 TPV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LCD 스크린과 모니터를 생산하는 TPV와 각각 30%,70%씩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를 설립해 TV사업을 넘길 예정이다.

LCD TV 출하량 세계 3위인 TPV는 이번 계약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TPV는 미국 외 국가에서 5년 동안 필립스의 브랜드로 TV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필립스는 TV사업이 부진을 겪어왔고 지난 4월 TPV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TV부문의 3분기 순손실은 5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는 한때 TV를 비롯한 가전 사업에 주력했으나 삼성, LG 등에 밀리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10년 전부터는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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