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타이완(臺灣)의 목소리'로 불리며 중화권 대표 가수로 꼽히는 웨이루쉬안(魏如萱ㆍ29)이 한국을 찾았다.
남이섬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웨이루쉬안은 공연에 앞서 2일 을지로에 위치한 한국언론회관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안녕하세요, 웨이루쉬안입니다”라며 한국어로 소개를 한 웨이루쉬안은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한국은 처음이에요. (간담회 장소로 오는 동안) 길가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걸 봤어요.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을 봐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고 친근하게 느껴졌어요.”라며 서울에 온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도중 자신은 말보다 노래에 자신있다며 덩리쥔(鄧麗君)의 노래 선물을 선사한 웨이루쉬안은 평소 해물파전이나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공연 일정이 끝나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길거리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 남자친구 소개시켜주면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에요”라고 대답하는 등 털털하고 애교스러운 모습으로 간담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허이령이 이번 간담회 사회를 맡았으며 타이완 유명 작곡가 겸 음반제작자인 천젠치(陳建奇)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가수이자 작곡가, 라디오 DJ, 연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갖춘 웨이루쉬안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2003년 데뷔 후 지금까지 2개의 앨범과 2개의 EP를 발매했다. 타이완 최고의 음악상인 ’골든 멜로디상‘, 싱가포르 ’히트 어워드‘에도 각각 두차례씩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중화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타이완 행정원 신문국(공보처)이 주최하고 주한 타이완대표부와 남이섬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남이섬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일본에서 시작되 홍콩을 거쳐 한국에서 갖는 아시아 투어 마지막 공연으로, 타이완에서 웨이루쉬안과 동행한 밴드 'Lovely Baby'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주한 타이완 대표부는 타이완의 ‘소프트파워’를 한국에 알리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만추의 서정에 빠져든 '겨울연가'의 땅에서 타이완 가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