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울시 뉴타운사업 진단과 해결방안은?’이란 정책토론회가 뉴타운 사업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단상을 점거한채 토론회 자체를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번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재개발·재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토론에 참석하는 패널 중 주민측 말고 조합측을 대변하는 패널이 있었는데 주민들이 '이들의 말을 들어볼 필요도 없다'고 반발하며 단상을 점거해 취소됐다”고 말했다.
수십명의 주민들은 이날 '뉴타운 취소'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참석했다.
이들 중 한명은 격앙된 어조로 “서울시, 조합, 건설회사 모두 다 도둑놈들”이라며 “우리는 추가분담금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내 집을 갖고 10년동안 가슴앓이를 했다”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을 학문적으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거들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토론회는 일단 취소됐으며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신언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위원의 사회로, 장남종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주원 나눔과미래 사무국장의 주제발표 후 김호철 단국대 교수, 김광수 도시관리위원회 위원, 변창흠 세종대 교수, 임계호 서울시 주거재생기획관, 최종연 한국사회통합연구소장, 차홍권 법무법인 을지 대표 변호사 등이 토론에 나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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