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 3분기 135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 2분기에 비해 손실폭이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2조4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컨테이너 적자 노선의 공급량 축소와 벌크 부문 영업 흑자로 2분기 1702억원에서 20.6% 감소했다.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총 3232억원이다.
매출액은 컨테이너 영업수지 개선을 위한 공급 축소에도 전분기 대비 1.7%의 물동량 증가와 7.7%의 벌크선 운임율 상승 효과로 2분기보다 3.2% 증가했다.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 동기와 지난 2분기 비해 수송량이 각각 12.3%, 1.7% 증가했지만 고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비 증가, 미주와 유럽 항로의 운임 회복 지연 탓에 169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벌크 부문에서는 3분기 지속된 운임 상승과 건화물 업황 회복으로 수송량이 전년동기대비 7.6%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16% 늘어난 32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당기순손실은 달러 대비 원화 절하로 1567억원의 외화환산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전분기 대비 68.6% 줄어든 859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비수기에 진입하는 컨테이너 부문은 운임 인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지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벌크 부문은 중국 서부 대개발과 발전용 석탄 부족, 인도의 중장기 석탄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물동량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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