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과제인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해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이란 약속과 함께 필요시 총리직에 물러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여당 내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약속했다는 추측을 펴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10월 사회당의 총선 승리로 총리 자리에 앉은 이후 지금까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현실에 처해 있다.
유로존 등이 구제금융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면서 끊임없이 추가 긴축조치를 압박하고 있고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총선 유세 당시 재정 적자 축소 보다 경기 부양을 강조했으나 집권과 동시에 불거진 재정 위기로 불가피한 역주행을 시작했다.
공무원의 원급을 깎고 연금과 의료 등 복지 지출을 줄인 반면, 세금을 올리는 긴축 조치들을 수없이 내놨다.
이 같은 조치들이 서민과 노동계 등 사회당 지지기반을 갉아 먹으면서 민심이 점점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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