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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美진출 20년만에 두부 시장점유율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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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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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풀무원이 미국진출 20년만에 주력제품인 두부류에서 미국 내 내추럴 마켓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풀무원 USA는 풀무원의 미국 주류시장 브랜드 ‘와일드우드 내추럴푸드(Wildwood Natural Foods·이하 와일드우드)’가 미국 내 고급 건강식품 채널인 내추럴 마켓(Natural Market)에서 시장점유율 19.5%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내추럴 마켓은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등 프리미엄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다. 2위는 나소야(16.1%)가, 3위는 웨스트소이(5.3%)가 차지했다.

강영철 풀무원 USA 대표는 “미국진출 20주년에 이룩한 쾌거”라며 “풀무원의 제조원칙과 혁신역량이 미국 주류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가 만들면 기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써 향후 3년간 고도성장을 통해 매출 3억달러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USA의 올해 매출은 지난 9월 현재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1991년 미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된 Pulmuone USA, INC.(풀무원 USA)는 초창기 두부사업으로 출발해 2004년 콩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와일드우드, 2009년 냉장 파스타·치즈·소스 등 냉장제품을 생산하는 나스닥 상장기업인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Monterey Gourmet Foods, Inc.·이하 몬터레이)’를 각각 인수하며 미국의 종합식품기업으로 부상했다.

풀무원은 미국시장에서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원칙을 꼽았다. 풀무원에 따르면 몬터레이와 와일드우드 제품에 적용되는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은 단순히 천연재료 함량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고집스런 원칙과 약속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미국 두부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한 풀무원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2년 R&D(연구개발)센터인 LA풀무원연구소를 열고 미국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제품개발에 주력했다.

국내 두부보다 약 3배 가량 단단한 치즈느낌의 두부와 콩냄새에 민감한 서양인들을 위해 개발한 시즈닝 적용 두부, 미국인들이 자주 먹는 햄버거의 고기 패티 형태의 두부 등이 이 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탄생됐다.

그 결과 풀무원 두부류는 과거 50년 이상 중국계와 일본계 브랜드가 점유해 왔던 두부시장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강 대표는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원칙은 국경과 민족을 떠나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인 ‘건강’과 직결된다”며 “미국인들 사이에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홍보 강화 및 유통망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풀무원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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