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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결정 주제로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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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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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연구소(KBI) 주최 '프로야구 제10구단 어디로 가야하는가?' 토론회 [사진 = 수원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0번째 프로야구 구단의 연고지로 어디가 좋은 지에 대해 논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야구연구소(KBI)는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가졌다. 프로야구 관계자를 비롯 7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박노준(우석대 교수, 전 히어로즈 단장)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 ▲박준철(일간스포츠 에디터) ▲전용배(동명대 교수, KBO 실행위원) ▲정희윤(스포츠산업연구소 소장) ▲조용준(KBO 실행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시작은 전 교수와 박 교수의 주제 발표로 문을 열였다. 전 교수는 '10구단 왜 수원인가'라는 주제로, 박 교수는 '제2의 쌍방울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각각 수원과 전북의 유치 당위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전 교수는 "프로야구는 비즈니스"라며 "수원은 도시인구, 야구장 규모, 지하철 및 편리한 교통 등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도시로 프로야구 1000만 관중시대를 열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보면 현재 프로야구 보호지역(연고지)을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연고제로 하는데 전북은 이에 충족되지 못한다"며 "KBO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 교수는 "두산·LG·넥센은 서울, SK는 인천, KIA는 광주, 삼성은 대구, 한화는 대전, 롯데는 부산, NC는 창원 등 현재 운영되고 있는 9개 프로구단은 모두 광역단체가 아닌 한 개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며 "전북이 10구단을 유치하게 될 경우 '도시연고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KBO의 규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의 주장에 박 교수는 "현재 프로야구단은 수도권 4팀, 영남권 3팀, 대전 1팀, 광주 1팀이 있다"며 "지역균형 안배 차원에서 전북으로 와야 한다"고 전북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더불어 "전북은 2015년까지 11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야구장 건립을 지원하고, 기존 구장을 증·개축해 2군 훈련장을 제공하는 등 창단구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0구단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우선 조 위원은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북 보다는 수원이 관중 동원 능력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교수는 "수원이 전북보다 모든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북도민의 프로야구 열망은 수원보다 앞선다.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KBO 규정은 야구의 헌법과 같다"며 "전북의 유치신청은 도시연고제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박 에디터와 정 소장은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할 기업을 먼저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창단기업 선정이 최대 요인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홍성관 수원시 문화교육국장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유치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실업리그 운영, 중학교 야구부 창단, 다문화자녀 리틀야구단 창단, 어린이 야구교실 운영 등 야구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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