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지역서 中도착한 탈북자 北서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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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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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 당국이 중국으로 탈북한 주민을 현장에서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당국이 중국에 도착한 탈북자를 사살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탈북자 대응에 대해 북한이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은 “지난달 22일 한 탈북 남성이 양강도 혜산 부근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측 도로에 올라섰다가 북한 경비병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이 탈북자가 숨진 지 30여분 지나자 중국 공안들이 와서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회장은 “북쪽에서 중국 사람을 쏠 수는 없으니 (총에 맞은 사람은) 북한 사람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장면을 현지 가이드에게 찍으라고 했고 가이드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북중 국경지역을 취재하던 모 방송사의 의뢰로 당시 중국인 현지 가이드와 국경지역을 살펴보다가 총소리와 함께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으로 도망친 탈북자에게는 총을 쏘지 않았지만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뒤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탈북자 발견시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중 국경경비대를 남북 분계선을 지키는 최정예 부대와 같은 급으로 격상하고 4중, 5중의 경계망을 쌓고 있으며 중국 측도 최근 국경지대에 탈북자를 막기 위한 철조망을 많이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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