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시즌 오프를 앞두고 친선골프대회가 많다.
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대회를 하면서 순위를 매길 때 캘러웨이방식과 신페리오방식이 쓰인다.두 방식은 불특정 다수의 핸디캡을 그날 그로스스코어를 기준으로 즉석산출하고 네트스코어까지 낸다. 순위는 네트스코어로 가린다.
둘 중 신페리오 방식이 애용된다. 계산이 쉽기 때문이다. 핸디캡과 네트스코어가 소숫점까지 나오는 신페리오 방식을 설명한다.
이 방식의 원리는 주최측이 참가자 몰래 12개홀(파48-파4홀 8개,파3 및 파5홀 각 2개)을 지정해놓고,그 12개홀의 스코어를 기준으로 핸디캡과 네트스코어를 산출해 순위를 정한다는 것이다.대개 12개홀 스코어합계가 20오버파(68타)를 넘으면 그것을 한도로 한다.
몰래 12개홀을 정하는 것은 참가자들이 특정홀에서 스코어를 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원리는 복잡한 것같지만,표가 있기 때문에 간단하다. 이 방식을 쓰려면 반드시 다음의 표가 있어야 한다.표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표는 12개홀 스코어를 알기만 하면 바로 핸디캡이 나오도록 돼있다.핸디캡이 나오면 그로스스코어에서 이를 빼 네트스코어를 산출하고,그것으로써 순위를 정한다.
<신페리오 방식 조견표>(파72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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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홀 합계스코어- 핸디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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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이하- 0.0
49- 1.2
50- 2.4
51- 3.6
52- 4.8
53- 6.0
54- 7.2
55- 8.4
56- 9.6
57- 10.8
58- 12.0
59- 13.2
60- 14.4
61- 15.6
62- 16.8
63- 18.0
64- 19.2
65- 20.4
66- 21.6
67- 22.8
68이상-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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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든다.
한 골퍼가 92타를 쳤다.나중에 보니 숨겨진 12개홀에서 모두 보기를 범했다고 하자.
그러면 숨겨진 12개홀 스코어 합계는 60이 된다. 표에서 60을 보면 그 옆 숫자는 14.4가 나오는데 이것이 그 골퍼의 그날 핸디캡이다.따라서 그 골퍼의 네트스코어는 77.6(92-14.4)이 된다.이 네트스코어를 가지고 다른 출전자와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네트스코어가 같을 경우 핸디캡이 낮은 선수가 이긴다.
또다른 예다.한 골퍼가 73타를 쳤다.숨겨진 12개홀에서 모두 파를 했다.그러면 숨겨진 12개홀 스코어는 48이 된다.표에서 48 옆을 보면 핸디캡이 0으로 나온다.그날 그 골퍼의 핸디캡은 0이므로 네트스코어는 73타(73-0)가 된다.이 73타를 가지고 다른 출전자들의 네트스코어와 비교해 순위를 정한다.
신페리오 방식은 주최측이 얼마든지 순위를 낼 수 있다. 계산을 빠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
미리 그 코스의 스코어 카드를 입수,숨길 12개홀을 선정해야 한다.조심해야 할 것은 파4홀이 8개(전후반 4개씩),파3과 파5홀이 2개씩(각 전후반 1개)이 되도록 해야 한다.그래야 합하여 파가 48이 된다.
스코어카드상의 스코어는 오버파만 적도록 하면 나중에 계산이 쉽다.예컨대 파4홀에서 보기를 할 경우 ‘5’대신 ‘1’로 적으라는 말이다.그러면 나중에 12개홀 스코어를 낼 때 그 숫자만 합한뒤 48을 더하면 된다.
이 방식을 쓰면 그로스스코어가 낮은 골퍼(로 핸디캐퍼)가 대체로 네트스코어도 낮게 나온다. 그로스스코어가 같을 경우 기복이 없는 골퍼보다 특정홀에서 ‘하이 스코어’를 낸 골퍼가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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