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영국 언론들은 7일 온라인 감시센터인 겟세이프온라인 닷컴(Getsafeonline.com)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악성 앱이 지난 4개월간 800%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개방형 모델인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아이폰이나 블랙베리폰에 비해 악성 코드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으로 1통에 6파운드(한화 약 1만1000원)가 결제되거나 1분에 1통씩 수주 동안 결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악성 앱도 적발됐다.
이들 악성 앱은 유명 온라인 게임의 보너스 앱 또는 온라인 보안 도구 앱인 것처럼 속여 내려받기를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악성 앱 중에는 또한 음성 메시지를 해킹하거나 민감한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실제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비율이 17%에 달해 금융정보가 유출될 경우 큰 금전적 피해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사용자는 자신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빠져나가는데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요금 청구서를 보고 알게 된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스마트폰은 컴퓨터에 비해 악성코드를 심기가 더 어렵지만 한번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그만큼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을 악성 앱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앱을 내려받기 전에 리뷰나 개발자 정보 등을 살펴보고 △악성 앱에 감염되면 비정상적으로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시간이 갑자기 줄었다면 감염 여부를 의심해 보고 △온라인을 통해 휴대전화 사용 요금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