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현대아산 기술진과 관계자 등 6명이 내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출퇴근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아산 실무직원 3명은 지난 7일 금강산 현지를 방문해 동파방지 작업을 위한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최 대변인은 "북측이 이들 시설에 대해 환기, 순찰 등 기본적인 관리를 해왔다"고 전했다.
동파방지 작업은 주로 배관 등에 대한 물빼기 작업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업은 현대아산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작업 대상인 외금강호텔은 북한 자산으로 현대아산이 임대권을 행사해왔다.
북측은 금강산 남측 재산권에 대한 법적 처분을 단행하면서 지난 8월23일 금강산지구 내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북측이 현대아산 측 관계자의 방북과 동파방지 작업을 허용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향후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최소한 시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남측 인원의 추방 이후 북측이 발전기를 이용해 중국 등 제3국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강산관광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북측은 현대아산 소유의 발전기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기가 없으면 금강산지구에 전력공급이 안 돼 남측 시설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현대아산은 고성항에 발전기(1700㎾급)를 탑재한 발전차량 3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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