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유가격 협상에서 우유업계와 갈등을 빚었던 낙농가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해 업계에 큰 파장이 점쳐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유가공 사업 진출을 위해 ‘농협 유가공 사업 신규 진출방안 연구용역’을 전문 연구기관에 맡겼다.
농협 관계자는 “용역을 맡길 연구기관을 이주 안으로 결정해 세부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은 우유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을 일원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금 조달 방안 ▲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 전략 등을 구상하고 있다.
낙농가 대표 모임인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는 각 조합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공동 출자 형식으로 우유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600억원 가량을 투자해 하루 원유 500t을 처리하는 대규모 공장을 세우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하루 집유량의 10% 선으로 업계 3위 매일유업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올해 원유가격 협상을 계기로 우유업체에 끌려 다니지 않고 제값에 납품할 수 있는 ‘생산자 중심 유가공공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조합장들이 농협·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간부들과 공동 출자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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