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포르노 영화제작사 비비드는 스마트 TV인 구글 TV에 자사 콘텐츠를 상영하는 성인 영화 전용 채널을 개설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글 TV 사용자들은 인터넷 웹 기능을 이용해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전용 채널이 생기면 방송 수신기를 통해 성인 영화를 볼 수 있다.
비비드 채널은 구글 TV가 처음 허용한 성인 영화 콘텐츠이다.
비비드 설립자인 스티븐 허시 회장은 “구글 TV 진출은 우리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우리 회사 전략의 가장 핵심 사안”이라며 다른 인터넷 TV에도 채널을 열겠다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성인 전용 채널은 셋톱 박스에서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TV 시장을 놓고 건곤일척의 대전을 앞둔 애플 TV에 성인 전용 콘텐츠는 탑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서 이번 비비드 채널 개설은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애플 TV 뿐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 패드, 아이팟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장터 아이튠에 일절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포르노를 원하면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구글의 개방적 콘텐츠 전략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적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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