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SCO) 총리회담 참석차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던 원 총리는 6일 자국 공관 직원과 교민, 유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재정수입은 당연히 인민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재정수입은 올해 10조 위안(한화 약 1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 3분까지의 재정수입은 8조1663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5% 늘었다. 이는 3분기까지의 경제성장률 9.4%의 약 3배에 이르는 것이다. 중국은 재정수입이 높아지자 올들어 이미 개인소득세 면세점 상향, 부가가치세격인 증치세와 영업세 부과 기준 상향 등의 감세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현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우선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릴뿐더러 불확정적이고 불안정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신심을 갖고 결단력 있게 중국의 일 잘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은 9.4%였고 취업률도 올해 목표치를 넘었으며 식량생산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10월 이후 중국 내 소비자물가지수도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돼지고기, 계란, 채소 가격이 모두 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 총리는 이어 부동산 문제와 관련, “정부가 가격 억제정책을 2년째 지속하고 보장성 주택건설을 병행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조절하면서 안정시키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채무 문제에 언급, “현재 국내총생산(GDP)을 살펴볼 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국제금융위기가 터진 지 4년째를 맞는 가운데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우리의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세계에도 가장 큰 공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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