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뚜기는 흰 국물의 담백한 맛을 살리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춰 맵고 시원한 맛을 살린 '오뚜기 기스면'을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스면의 어원은 우동과 비슷한 '계사면(鷄絲麵)'으로, 실처럼 가는 국수를 닭고기 육수에 말아낸 것이다.
오뚜기는 짜장면과 짬뽕으로 대표되는 중화요리 외에 봉지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면을 물색하던 중에 기스면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오뚜기의 갑작스런 '기스면' 출시는 최근 하얀 국물을 앞세운 라면 열풍과 무관치 않다.
실제 라면업계 최초로 하얀 국물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은 지난달에만 1750만개를 판매,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40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민 1인당 1개씩 소비한 꼴이다.
꼬꼬면의 판매량은 매월 급증하는 추세다. 출시 첫 달인 8월에 900만개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1350만개를 판매했고, 이번 달에는 2000만개 이상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역시 지난 7월말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월에 300만개, 9월에 900만개, 10월에는 1400만개가 판매됐다.
이에 삼양식품은 지난달 26일부터 생산라인 1기를 추가로 설비, 3개 라인을 가동시켜 일 평균 70만개 생산 체계를 갖췄다. 매월 2000만개 이상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9월부터는 용기면인 '큰컵 나가사끼 짬뽕'을 출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10월에만 250만개를 판매해 효자상품 반열에 올랐다. 삼양식품은 소형컵 스타일인 '컵 나가사끼 짬뽕'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기스면은 깔끔한 매운 맛을 앞세웠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경쟁사 제품과 견줄 수 있을 만큼 판매 목표를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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