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북자에 대해 강한 단속에 나선 북한이 주민단속을 담당하는 북한의 인민보안부와 탈북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중국의 공안부의 수장 간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사이트 신화왕(新華網)에 따르면 멍 부장은 9일 베이징에서 리태철 북한 내무군 사령 및 인민보안부 제1부부장과 회견을 갖고 법집행, 사회안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멍 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중조가 법집행과 안전을 위해 협조하는 것은 양국관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양측이 시종 중조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해 실제적인 법집행에서 협력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조선은 조중이 법집행, 안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며 “조선 인민보안부와 중국 공안부 사이의 우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중앙통신은 지난8일 `왕래소식’에서 리 부부장이 북한 인민내무군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방문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측 언론은 리 부부장의 구체적인 방북 배경과 회견 내용을 전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경 경비 강화 조치 등 탈북자 문제도 주요 의제가 다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 중국 심양 등지에서 붙잡힌 탈북자 25명의 송환 문제나 최근 국경 중국 측에서 발생했던 탈북자 총격 사망 등으로 인해 양국의 탈북자 처리 방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인민보안부는 인민무력부, 국가안전보위부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3대 직속기구로 남한의 경찰청과 같은 기구이지만 주로 주민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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