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기업들, 글로벌 위기 속에도 신사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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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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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이대준·김형욱·신승영·이혜림 기자)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도 국내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준비단계의 신사업은 경우에 따라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대로 추진해온 신사업은 밀어 붙이는 과감성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5~10년 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의료기기·U헬스 등 삶의 질 향상 분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메디슨 지분 65.8%를 인수하는 한편, 혈액검사기(모델명 IVD-A10A)를 출시하며 혈액의료기기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와 엑스레이 장비 전문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바이오·의료기기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가진 전문업체를 골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태양광·LED조명·수처리 등을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기 평택시 진위면 일대 약 278만㎡ 용지에 2014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수처리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 산업용 수처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정용 수처리 사업에도 나설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분야에 향후 10년간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다임러그룹의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한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성능의 극대화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증평에 6, 7호 분리막 생산라인 건설을 완료, 세계 3위의 위치를 더욱 확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애경유화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소재 분야 공동 개발에도 나서는 등 전기차 배터리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LCD글래스 사업 등 대형신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은 GM과 포드 등 10개 회사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이 분야에서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LCD글래스사업도 내년 초부터 정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5월 1라인에 이어 2, 3라인 증설 작업을 추진 중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다만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 사업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투자 연기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발전전략의 두 키워드는 ‘친환경차’와 ‘자원개발’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013년까지 4년 동안 4조1000억원을 투입,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꾸준히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그 첫번째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올 중순께 출시한 쏘나타·K5 하이브리드다. 국내와 북미 지역에 출시된 이들 차량은 일본차 위주던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산둥성(山東省) 타이안시(泰安市)에 휠로더 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이번 타이안 공장 완공으로 장쑤(江蘇)성, 베이징(北京), 산둥성 등 모두 4곳에 건설장비 및 부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미국과 러시아에 각각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남미 시장의 거점 확보를 위해 총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 브라질에 건설장비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불황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원가 및 투자 금액 절감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종합 소재 기업이란 명확한 미래 비전을 향해 소재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남미와 아프리카 등을 방문해 크롬, 텅스텐, 망간, 몰리브, 리튬 등 희귀금속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철광 및 유연탄, 천연가스 등 원자재 및 에너지 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켐텍, 삼정P&A 등 포스코 페밀리사들도 소재 및 원자재 사업에 뛰어들며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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