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241개사를 대상으로 ‘대기업의 협력업체 교육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4.6%가 ‘협력업체의 임직원 교육을 돕고 있다’고 답했다.
모기업 1개사 당 지원업체 수는 평균 322.3개로 조사됐으며, 교육에 참여한 협력업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평균 4591명에 달했다. 또 모기업 1개사 당 협력업체 교육에 투자한 비용은 지난해 평균 1억 5043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76.0%), 제조업(62.0%) 분야 모기업들의 지원 비율이 높았으며, 지원하는 협력업체 수는 제조업(386.3개), 건설업(289.4개) 순이었다. 교육에 참여한 협력업체 임직원 수는 제조업(6583명), 유통업(5150명) 순으로 많았고, 교육지원 투자비용은 운수업(4억6800만원), 유통업(2억7300만원) 순이었다.
모기업들은 주로 ‘모기업체 내 집체교육’(60.0%) 형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강사를 파견’(18.9%)하거나 ‘온라인 교육’(11.6%)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 등 외부 교육기관에 위탁’한다는 답변도 9.5%였다.
모기업이 지원하는 교육 분야(복수응답)로는 ‘현장 기술·품질 교육’(60.0%)과 ‘현장 안전 교육’(56.8%) 등 기술·기능에 대한 교육이 가장 많았고, 이어 ‘CEO 리더십 교육’(30.5%), ‘중간리더 역량강화 교육’(27.4%), ‘회계·마케팅 등 실무자 교육’(26.3%) 등이 뒤를 이었다.
협력업체 교육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1차 협력업체만’(56.8%) 실시한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2차 협력업체까지’(25.3%), ‘3차 협력업체까지’(13.7%), ‘4차 협력업체 이상’(4.2%) 순으로 조사됐다.
협력업체의 임직원 교육 지원 목적을 묻는 물음에 대해 모기업들은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56.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협력업체 품질 향상’(38.9%), ‘협력 시 필요사항 공유’(4.3%)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육 목적의 달성 정도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기업들이 ‘매우 만족하거나 다소 만족한다’(96.8%)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향후 협력업체들에 대한 교육지원을 ‘확대할 계획’(55.7%)을 갖고 있었으며, 교육지원 확대 방향(복수응답)으로는 ‘교육내용 다양화’(83.0%), ‘지원업체 수 확대’(35.8%), ‘교육대상 직급 확대’(15.1%), ‘투자비용 확대’(18.9%) 등으로 조사됐다.
교육지원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협력업체의 소극적인 참여’(50.5%),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25.3%), ‘교육 콘텐츠 및 노하우 부족’(12.6%), ‘담당 인력부족’(11.6%) 등을 지적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경우 고용보험에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대해서는 ‘지원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모기업이 21.1%에 그쳐 상당수의 모기업이 사업실행 경험이 없었지만,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모기업의 90%는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해 해당 제도의 활용률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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