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에너지부 “솔린드라 직원 해고 중간선거 뒤로 늦출 것” 압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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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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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체 에너지 업체 솔린드라 5억달러의 대출을 놓고 정치적인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회사의 직원 해고 계획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정부 관계자의 요청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 회사가 약 1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다”며 이를 독려하고 대출을 해주었지만 결국 오바마의 재선을 결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선거 약 6개월전 오바마는 캘리포니아 소재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해 ‘미국의 대체 에너지 산업의 미래’라고 칭찬하며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이미 외부 회계 전문가들은 솔린드라가 대출금을 갚을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었다.

중간선거가 임박했을 때쯤, 솔린드라의 경영은 이미 휘청거리고 있었고, 연방 에너지부에 현금 지원과 직원 해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메일을 담당자에게 보냈다. 그러나 10월30일 에너지부 담당자가 보낸 이메일에는 “중간선거 이후에 해고 계획을 발표하라”고 강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중간선거 다음 날인 11월3일 회사의 공식 발표가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났고, 결국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지난 9개월간 솔린드라와 연방정부와의 불법적 관계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왔다.

지난 8월 파산신청을 한 솔린드라는 결국 백악관을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악관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시행하고, 연방정부의 융자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해 시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솔린드라 악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같은 의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고, 솔린드라 직원 해고 계획 발표를 늦추라는 압력을 행사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여전히 에너지부는 “솔린드라 융자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외압이나 다른 고려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도 같은 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공화당이 즐겁에 이 호재를 이용하고 있다”고만 논평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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