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은 어떤 대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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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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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남자프로골프 단체전…상금 없고 수익금은 자선기금으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는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 단체전)과 함께 세계적인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160개국 5억명 이상이 TV를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회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1993년과 1994년 미국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닉 프라이스(남아공)와 1995년 올해의 선수로 뽑힌 그레그 노먼(호주)이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뛸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과 미국의 대결 구도로 1994년 창설된 대회가 프레지던츠컵이다.

대회는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을 번갈아가며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 대회는 17∼20일 호주 로열 멜버른GC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올해(9회)까지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 남아공 호주 캐나다 뿐이다. 아시아국가는 이 대회를 유치한 적이 없다. 대회는 팀당 12명씩 선발된 선수들이 첫날 포섬, 둘째 날 포볼로 승부를 겨루고 사흘째는 포섬과 포볼 경기를 함께한다. 마지막 날에는 선수 전원이 싱글 매치플레이를 펼쳐 우승팀을 정한다. 올해는 모두 34개 매치가 열린다. 이긴 팀에 1점이 배정되며 무승부일 경우 0.5점씩 분배된다. 따라서 17.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리한다. 2009년 대회에서는 미국이 19.5점을 획득,14.5점에 그친 인터내셔널팀을 제압했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6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 대회에서 통산 18승을 따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선수 선발은 미국의 경우 2년간 미PGA투어 상금랭킹 순으로 10명, 세계 연합팀은 대회 직전 세계랭킹 순으로 10명에게 출전 자격을 주고 단장 추천 선수(와일드 카드) 2명이 추가된다.

 대회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명예 대회장은 개최국의 행정 수반(대통령이나 총리)이 맡는 것이 관례다. 올해 명예 대회장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다.

 이 대회는 상업성이 배제되며 대회 명칭에 기업 타이틀 스폰서를 붙일 수 없고 대회장에 광고판 설치도 금지된다.

 그 반면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재계 거물들이 대회장을 찾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홍보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미 공식 항공사로 선정된 아시아나항공은 프레지던츠컵 국내 유치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회를 유치하려는 골프장들의 경합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곤지암,스카이72,잭 니클라우스GC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을 제외한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지만 별도의 상금이 걸려 있지 않으며, 대회 수익금은 선수단이 지정하는 곳에 기부한다. 직전 8회 대회까지 수익금으로 1300만달러(약 150억원)의 자선기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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