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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韓食), 세계인의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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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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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경록 기자)한식(韓食)이 세계인의 입맛을 잡고 있다. 정부 또한 오는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화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세계 5대 음식은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태국 음식이다. 한식의 세계화가 식품산업은 물론 농업에도 상당한 부가가치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물론 민간단체도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정부, 한식세계화에 발벗고 나서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정부는 민간부분에서 시작된 한식의 세계화를 2008년 10월 ‘한식의 세계화’를 선포하고 2009년 한식세계화추진단이 발족한데 이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초대 이사장을 맡은 한식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한식의 세계화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외국어 음식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해 한식의 해외 홍보 및 국내 음식관련 정보와 소식을 제공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미쉐린 社와 공동으로 미쉐린 그린가이드(여행 안내서) 한국어 판을 발간했고 11월 중 영어판이 발간될 예정이다. 음식평론가로 유명한 홍콩 차이란을 초청하기도 해 불기기 등 추천 한식메뉴를 선정했다.

또 전국에 음식테마거리 200개를 선정 스토리 텔링 제작에 들어간다. 선정된 테마거리는 관광 상품화를 통해 홍보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해외 언론매체를 초청해 한식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의 슈퍼푸드 김치, 세계인을 사로잡다
한식의 선두주자는 우리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다. 김치는 우리 고유 발효식품이자 한식 제 1의 반찬이다. 또 천녀이 넘는 역사를 함께 해온 우리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채소를 오래 보관해 먹기 위한 젊임 음식으로 시작된 김치는 양념을 버무리고 숙성시키는 우리만의 발효과학 식품으로 발전했다. 김장은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다른 나라 또한 소금 등에 채소를 절이는 절임음식이 존재하지만, 절임 후 양념으로 2차 침채와 발효시키는 음식으로는 김치가 유일하다. 김치는 발효과정을 통해 원재료보다 영양이 한층 더 풍부하게 변해 암과 노화, 비만 등 예방과 억제에 효과적인 기능성을 보유한 수펴 발효 음식으로 탄생한다.

김치는 지역마다 철마다 또 특별한 의미를 담아 다양하게 변신해 300가지가 넘는 종류로 탄생했다. 기후와 지역 등에 따라 팔도팔색의 다채로운 맛을 담은 김치들이 있으며 주 재료로 채소뿐 아니라 수산물이나 육류를 이용한 독특한 김치도 있다. 지역과 집안마다 김치를 담는 비법이 있고 사찰에서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특별한 김치가 존재하기도 한다.

김치는 현대에 들어와서 문화와 전통이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펼쳐지고 있다. 김치에 들어가는 수많은 재료들의 생산 관련 산업의 생산량은 3.3조원이 넘었고 주로 배추김치로 형성된 김치 생산은 약 2.3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정성과 기다림을 상징하는 김치는 문화산업의 소재로 관광 관련 산업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김치는 39조원의 외식 산업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8년 미국 건강전문지 ‘Health’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올리브 기름, 콩, 요쿠르트, 렌틸과 함께 김치를 선정했다. 또 서울대학교는 한국인인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강한 것이 김치 때문이라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메뉴 위주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가 결합된 식문화 패키지의 세계화 전략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장 축제 및 김장 관광 상품 등을 지역별로 적극 개발해 한식 세계화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식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이 먹어보지 않고도 매운맛을 예측할 수 잇는 객관적인 척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킵사이시노이드 함량에 따라 순한 맛 부터 매운 맛까지 5단계로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인사동에 한식문화 체험공간인 ‘김치월드’를 오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김치와 한식의 매력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호텔 업계, 한식 세계화 위해 유명 셰프들이 나섰다.
호텔 업계도 이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론 노력중이다. 한국을 찾은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한식이 세계인들에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로비층에 올데이 다이닝 ‘그랑 카페’를 마련했다. 또 한식을 외국인들이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잡채를 라이스 페이퍼 싸서 한 입에 먹기 편하게 만든다던지 삼계탕을 살을 발라 먹기 편하게 살만 둘둘 말아 내놓는 등 한식이 외국인들에게 보기에도 아름다운 매력적인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 라운지는 전통주를 이용해 한국의 특색을 살린 칵테일을 선보인다. 이번 시그니처 칵테일은 주원료인 쌀의 고유한 특징을 살린 전통 증류소주 ‘화요’를 베이스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만의 특유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소주에 제주 한라봉과 오미자차를 넣어 상큼한 맛을 낸‘감귤 마티니’, 소주에 시트론 티와 레몬주스를 가미해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시트론 쿨러’, 소주와 라임의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새콤하면서도 톡쏘는 맛이 일품인 ‘라임 콜린스’, 그리고 소주에 오미자차, 라임, 포도주스를 넣어 새콤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오미자 쿨러’까지 총 4가지의 새로운 스타일의 칵테일을 판매한다. 식음료부의 틸 마틴 이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한국의 전통주를 알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칵테일을 소개하기 위해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의 한식당 ‘무궁화’를 리뉴얼해 오픈했다. 지하 1층에서 호텔 최고층인 38층으로 확대 이전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한식당 무궁화는 최고의 전문성과 품격으로 옛 반가 상차림에 기반한 모던한 터치가 돋보이는 정통 한식 코스요리를 비롯해 한식과 어울리는 40여종의 와인 콜렉션, 와인과 소믈리에의 세심한 음료 매칭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중식당 ‘여향’의 장립화 셰프는 지난 9월 24일 대만 까오슝에서 열린 2011 세계 족발 요리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립화 셰프는 한국 스타일의 족발 요리를 중국식 조리 기법과 향신료 등을 더 가미하여 대만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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