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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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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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최근 5년 동안 무려 163조원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자들의 신용도가 낮고 대출금리도 높아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391조2926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840조9231억원의 46.5%를 차지했다.

지난 2006년 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9.7%에 불과했으나 지난 5년간 163조원 증가해 은행권에 비해 증가율이 1.6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은 346조2000억원에서 449조6000억원으로 103조원 가량 늘었다.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한 것은 2006년 이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등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이같은 '풍선효과'가 가속화하고 있다.

업권별로는 보험사 대출은 올 들어 4조원 가량 늘었으며 카드사, 할부금융사 등의 대출도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사와 대부업체 등이 포함된 기타 금융사의 대출도 3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제2금융권은 아니지만 은행권의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도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른 제2금융권 대출이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부실화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시중은행 고객 중 30일 이자 연체자의 비율은 2.2%다. 반면 신협·새마을금고는 3.8%, 저축은행은 11.8%에 달하며 대부업체는 20.4%나 된다.

한 금융권 인사는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한 것은 다중채무자나 취약계층의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방증"이라며 "가계대출 부실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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