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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부회장(왼쪽)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현지시간 17일 카림 아프탄 이라크 전력부 장관과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 계약을 맺었다. |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LS산전이 한 달 만에 1300억원어치 해외수주를 성사시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22일 LS산전은 최근 1개월간 이라크 정부와 1억1500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어치 전력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 유럽권 기업 가운데 이라크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은 현지시간 17일 이라크 전력부에서 추진하는 100개 변전소 구축사업 가운데 우선 발주한 35개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확정했다. 이번 계약은 12개월 납기로 계약액은 8500만 달러(한화 약 960억원)다.
LS산전은 앞서 이라크 전력부에 4개 변전소 구축, 초고압 변압기 납품을 성사시키면서 최근 한 달 사이 계약액을 1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회사는 전력기자재 생산부터 변전소 설계ㆍ조달ㆍ시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턴키 베이스로 프로젝트를 수주, 모든 전력시스템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LS산전은 이라크 정부에서 추진하는 100개 변전소 프로젝트 가운데 나머지 65개 사업에도 입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는 물론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3분기 영업이익 166억700만원을 기록, 전분기 331억5500만원보다 49.7% 감소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6.4% 줄었다.
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S산전이 3분기 실적 부진을 보인 것은 환헤지로 인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증가한 탓”이라며 “4분기는 환 관련 평가손실 가운데 일부 환입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부터 수주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 동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단가경쟁이 아니라 기술평가 1위로 사업을 수주했다”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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