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부회장을 주말에서 다음 주초 사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SK텔레콤 재무책임자(CFO)인 A씨를 불러 계열사 자금이 베넥스에 투자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그룹장(상무) 출신인 김씨와 절친한 사이로, 평소 투자자문 등을 자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 내부에서도 지금까지 수사진척 상황에 비춰 최 부회장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SK그룹 계열사와 베넥스 및 관련 투자사를 압수수색하고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SK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1000여억원이 김준홍씨 차명계좌와 관계사 자금세탁을 통해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준홍씨가 베넥스의 일부 관계사에 자금을 빌려줬다 되돌려받는 식으로 서류를 꾸미고 실제로는 이 돈을 SK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그 이후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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