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LS그룹 계열사인 예스코의 지분 변동이 한창이다. 구자홍 LG그룹 회장(66)은 외사촌들에게 계열사인 예스코 지분을 증여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62)과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60)도 막내인 구자철 한성 회장(57)에서 지분을 매도했다.
이번 증여로 구 회장 외사촌들은 처음으로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구자철 회장도 지분율이 2%를 넘어섰다. 이 회사가 전년도에 주당 1250원의 배당을 지급했다는 점에서 외손자들과 구자철 회장은 추가로 배당 수익을 얻게 됐다.
2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자홍 회장은 전날 네명의 외사촌들에게 총 3만9040주를 증여를 결정했다. 이상현씨(35)와 이대현씨(38)가 각각 9760주씩 수증했다. 이미영씨(45)와 이지현씨(40)는 6510주씩, 이재우씨(39)는 6500주를 받았다.
이들은 처음으로 예스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구 회장 지분은 29만8760주(발행주식대비 4.98%)로 줄었다. 다만 3대주주 자리는 지켰다. 이번 증여로 특수 관계인은 2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8일에는 구자엽 회장과 구자명 회장이 각각 1만9320주, 1만7320주를 장내에 매도했다. 이 주식은 모두 구자철 회장이 장내에서 사들였다. 구자철 회장은 처음으로 보유지분이 2%(13만500주)를 넘어섰다.
지분 매도로 구자엽 회장 지분은 14만6480주로, 구자명 회장은 18만5840주로 감소됐다. 구자철 회장은 예스코의 7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증여와 지분 이동은 예스코가 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외손자들은 신규로, 구자철 회장은 추가로 배당 수익을 얻게 됐다.
예스코는 지난 2003년 이후 8년간 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왔다. 이 추세대로 올해도 배당을 실시한다면 이상현씨와 이대현씨는 각각 1220만원씩, 이미영씨와 이지현씨, 이재우씨도 각각 800만원씩의 배당수익을 얻는 것으로 추정됐다. 구자철 회장도 1억6300만원을 배당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 지분 증여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인 배경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스코는 지난 1981년 3월 5일에 도시가스사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 업체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43억21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19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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