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4주만에 7400억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당선한 10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4주간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76조1004억원에서 75조3554억원으로 7450억원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2조6026억원에서 22조1655억원으로 4371억원 줄어 가장 큰 감소액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개포동 주공1~4단지의 경우 8조686억원에서 7조7772억원, 대치동 은마는 4조4869억원에서 4조3629억원으로 각각 2914억원, 1240억원이 감소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24조6746억원에서 24조4390억원으로 2356억원 줄었다. 잠원동 한신4차가 1조5288억원에서 1조4665억원, 한신2차는 17조9703억원에서 17조4070억원으로 각각 623억원, 503억원이 사라졌다.
송파구 재건축의 시가총액은 16조7705억원으로 지난달 26일 16조8136억원에서 431억원 감소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는 종상향에 따른 기대감으로 시가총액이 3조6789억원에서 3조7억769억원으로 980억원이 늘었다.
강동구는 12조96억원에서 11조9804억원으로 292억원 감소에 그치며 강남권 중 가장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지난 16일 개포동 주공2,4단지, 시영 아파트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된 것을 시발점으로 시장 분위기는 더 싸늘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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