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콜롬보의 지분 100%를 현 소유주인 '모레띠(Moretti)' 가문으로부터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1937년 밀라노의 어거스트 콜롬보가 창립한 콜롬보는 최고급 명품 피혁브랜드로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스테디셀러인 악어가죽 핸드백은 1970~90년대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등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며 더욱 명성을 이어왔다.
이번 콜롬보 인수는 향후 글로벌 패션사업 전개를 위해 보다 역사와 전통이 잇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1년 구찌그룹에 인수되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ta)', 싱가포르 호텔·패션 그룹 클럽21이 인수해 성공한 '멀버리(Mulberry)' 등을 벤치마킹해 글로벌 명품 시장 연착륙을 노리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은 콜롬보 인수 후 주력 상품인 가죽 제품 외에도 선글라스와 구두·의류 등으로 라인을 확대해 상품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13년 중국 및 홍콩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매장 100개, 매출 3000억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 김진면 전무는 "신흥 부유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했다. 향후 대중적인 제품라인 개발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력을 확대하여 명품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 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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