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간주리 총리는 최근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유혈 충돌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에삼 샤라프 총리를 대신해 새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다.
간주리는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일부 경제 자유화 정책을 도입한 시기인 1996~1999년 총리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상당수의 이집트 국민은 간주리를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관료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바라크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간주리의 경력은 과거 독재정권과의 완벽한 단절을 요구하는 측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집트 시위대 수천명은 이번 임명과 상관없이 이날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조속한 군정 종식과 민정 이양을 거듭 촉구했다. 시위대는 지난 22일에 이어 100만명이 참여하는 행진을 다시 한번 권유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