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로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나니.."암 아니라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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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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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전 풍성한 머리카락의 가오 씨

▲ 항암치료로 인해 탈모를 겪은 가오 씨


(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중국 허난(河南)성의 한 여교사가 최근 단순 염증을 암으로 오인한 병원의 항암 처방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일을 겪었다고 허난의 치허천바오(淇河晨報)가 30일 전했다.

허난성 난양(南陽)시의 중학교 교사인 36세 가오정(高增)은 지난 8월 원치않는 임신을 해 유산약을 복용한뒤 몸이 불편해 난양시중심의원 산부인과를 찾았다. 이 병원 주임의사는 CT촬영, 심전도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검진한 결과 융모암에 걸렸다고 판정을 하였다.

평소 건강했던 가오 씨는 의사에게 믿기 어렵다며 재검진 등을 호소했으나 병원 의사들은 단호한 어조로 “의사를 뭘로 보냐, 절대로 틀리지 않았다”고 오히려 역정을 냈다.

가오 씨는 어쩔수없이 병원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12일 동안 항암 약물 치료를 받았고 부작용으로 거식증, 구역질, 구토, 두통, 복통 등의 고통을 겪은 것은 물론 머리카락 까지 빠져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오씨는 항암치료에 보름간 6000위안을 부담했으며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리자 도저히 출근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

친구들은 가오씨가 보름만에 머리카락이 빠진채 돌아오자 재검을 권유했고, 가오 씨는 지인에게 부탁해 같은 병원의 다른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았다. 결과는 뜻밖에도 단순 염증으로 나온 것. 가오 씨는 5일간 염증을 치료하고 완치후 퇴원하였다.

이후 가오 씨는 병원을 상대로 7만 위안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난양시중심의원은 오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뒤 4만 위안을 배상해주는 선에서 합의를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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