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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들 미얀마를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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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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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50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하는 등 최근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미얀마에 유럽, 미국, 아시아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보도했다.

서방 기업들 관계자들이 미얀마 수도 양곤에 몰리는 바람에 도시의 호텔들이 예기치 않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정치범 수감 등 인권 문제로 지난 수십 년 간 미얀마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해 온 까닭에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은 요원했다.

미얀마는 그러나 변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한 민간정부가 정권을 이양 받았고, 총선 실시 일주일 만에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전격 석방했다.

올해 3월 초대 민간 대통령으로 선출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취임 후 정치범 일부 석방, 야당 탄압조치 완화, 평화시위 허용 등 민주적 개혁 조치들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1962년 이후 처음으로 미얀마에 국무장관을 특사로 파견했다.

30일 미얀마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미얀마의 민주적 개혁 조치들을 점검하고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힐러리 장관은 수도 네피도에서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금요일은 정치경제의 중심지 양곤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8년 전 영국 정부의 압박으로 사무실을 철수한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의 전(前) 미얀마 지점장은 “이번 미 국무장관의 방문으로 인해 미얀마가 북한과 같다는 오해를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미얀마 정부는 최근 무역거래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 외자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통화 체계를 정비하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향후 미얀마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투자자로서는 미얀마 시장을 외면하지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에 마지막으로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여겨지는 미얀마는 원유, 천연가스, 목재 등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쌀 생산량이 많고 수산 자원도 풍부하다. 해마다 미얀마를 찾는 관광객은 약 1500만명에 이른다. 더불어 미얀마는 저 임금 노동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연방 법에 뿌리를 둔 사법 체계를 유지하고 영어가 통용되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WSJ은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력 수급과 공급이 불안정하고 열악한 도로항만 시설, 아직 초보 단계인 금융 체계 등 사회기간시설의 확충할 것을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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