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제19차 중앙은행(Central Banking) 세미나 개회사에서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으며 그 끝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불확실성으로 일컬어지는 이런 어려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행 국제 금융시스템 아래서 글로벌 불균형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새롭고 강력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제시되지 않으면 세계경제는 글로벌 시스템위기를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금융시장 간 연계가 강화돼 실물 부문의 불균형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시스템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 총재는 “한국과 같은 무고한 피해국들은 건실한 기초여건에도 갑작스러운 자본유출로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완화하려면 국제적으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국제기구의 금융지원 재원확충, 지역금융협력 강화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유출입에 대한 개별국가의 대응능력을 높이고 자본유출입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자본이동의 변동성 증대와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을 주제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제19차 중앙은행 세미나에는 전 세계 19개국 중앙은행 직원 22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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