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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韓 세계원조의 4번 타자 되겠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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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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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세계 개발원조 총회’에서 평소 즐겨 쓰던 야구 화법으로 한국의 원조 철학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개혁의 실현’ 세션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를 ‘행복을 나누는 4번 타자’로 지칭하고 ‘한국의 포용력(K-embrace) 이니셔티브’의 4대 방향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과거 경험을 토대로 ‘흔들리는 지구촌’에 행복을 나누는 4번 타자의 역할을 하고자 이번 세션에 맞게 ‘개발협력 논의의 혁신적 진전’을 위해 타석에 섰다”고 말했다.

또한 박 장관은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개발모델(one-size-fits-all)은 없다”며 원조받는 나라의 수요에 부응하는 한국의 개발경험공유프로그램(KSP)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 개도국의 역할은 증대돼야 한다. 힘의 균형에 대한 배려가 없는 야구 경기는 콜드게임으로 끝나 관중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을 키우고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모범사례를 발굴해 개도국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그는 “국제사회에서 논의가 ‘원조의 양’(More Aid)에서 ‘원조의 질’(Better Aid)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며 “원조제공 주체 간 비효율과 중복을 방지하고 개발 효과를 높이려면 협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연쇄 회동을 하고 세계 경제 여건과 개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유럽위기의 근본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안정적인 거시정책 운용과 외채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카베루카 총재에게는 내년에 개최될 제4차 한ㆍ아프리카 경제협력 협의체 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제윤 기재부 제1차관은 세계개발원조총회의 만찬 환영사에서 국제개발원조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 두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우선 “원조는 지식과 함께 제공돼야 한다. 똑같은 돌이 궁정을 건립할 때에도, 오두막을 짓는데에도 쓰일 수 있는데 이 차이를 가르는 것은 자원의 사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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