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인 윌 클랙스턴과 대니얼 서머헤이스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다. 3위에는 배상문 외에 본 테일러, 윌리엄 맥거트, 빌리 헐리 3세 등 세 명이 더 있다.
미국 무대 진출의 관문인 Q스쿨 최종전은 엿새동안 6라운드 108홀 경기로 펼쳐진다. 최종 공동 25위내 선수에게 내년 미PGA 투어카드(시드)를 준다. 배상문은 일단 쾌조의 출발을 한 셈이다. 배상문은 최종전에 나선 172명 가운데 세계랭킹이 26위로 가장 높다. 2008년과 2010년 Q스쿨에 응시한데다, 대회 코스에서 라운드한 경험이 있는 점도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다.
다른 한국선수들도 대체로 순항했다. 올해 미PGA투어 ‘루키’로 활약했으나 시즌 상금랭킹 162위에 머물러 다시 Q스쿨에 응시한 김비오(21·넥슨)는 니클로스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10위에는 16명이 몰려있어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장타자’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같은 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3위에 자리잡았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그 반면 2010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인 재미교포 존 허(21)는 이븐파 72타로 107위에 머물렀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자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도 이븐파 72타로 107위다. 2001년 17세의 나이로 Q스쿨에 응시한 후 10년만에 재도전한 타이 트라이언은 6오버파 78타로 최하위로 처졌다.
‘골프 킹’ 아놀드 파머의 손자 샘 손더스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에 자리잡은 반면, 시니어프로 래니 왓킨스의 아들 트라비스는 1언더파 71타로 US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리 잰슨 등과 함께 공동 87위를 기록했다.
올해 만 52세로 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정규투어 Q스쿨에 도전한 토미 아머3세는 첫날 버디 1, 보기 2,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치고 말았다. 공동 153위로 하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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