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검찰은 거액의 회삿돈이 빼돌려진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1000여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구속)씨의 차명계좌와 베넥스 관계사를 통한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SK해운 출신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김원홍씨는 최 부회장의 형인 최태원(51) 회장의 5000억원대 자금을 받아 선물에 투자했다가 3000억원대 손해를 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최 부회장을 조사한 뒤 추가 소환 및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그 이후 최태원 회장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